최악의 당뇨 유발자는 '햄·소시지'…라면·콜라보다 직격탄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많이 포함된 식품을 의미한다.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03개 항목의 설문지를 사용해
2001∼2002년 추적조사 시작 당시 음식별 섭취량을 조사하고,
2019년까지 당뇨병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5년이었다.
이 기간 이뤄진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이 확인된 사람은 총 1187명이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과 비교해
당뇨병 발생위험이 평균 34%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햄·소시지, 당뇨병 위험 40% 높인다

특히 초가공식품 중에서도 햄·소시지는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연구팀은 햄·소시지 섭취량이 1% 증가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40%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아이스크림, 라면, 탄산음료도
당뇨병 발생 위험을 각각 8%, 5%, 2% 높이는 요인이었다.
다만, 캔디와 초콜릿은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연관성이 나타나
관련 메커니즘 및 인과관계를 검토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오하나 교수는
"국내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초가공식품 섭취와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데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