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노인, 너무 자면 뇌졸중 온다

월광화 2024. 7. 1. 07:53

 

 

 

건강한 삶을 위해 충분한 시간의 숙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잠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수면이 유발할 수 있는 신체적 문제들에 대해 의학적 근거와 함께 소개한다.

 

◇심장질환너무 많이 자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영국 맥매스터대학 및 베이징연합의학대학 공동박사과정 연구에서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7개 지역의 소득 수준이 다른

21개 국가에서 35~70세 성인 11만663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등

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6~8시간 자는 참가자가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8~9시간, 9~10시간, 10시간 이상 자면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각각 5%, 17%, 41% 증가했다. ​

 

◇뇌졸중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이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50% 높아진다.

 

연구진이 9년 5개월에 걸쳐 42세에서 81세 사이 성인

약 1만명의 수면과 심장건강 사이 연관성을 분석해 나온 결과다.

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대사활동에 이상이 생기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고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기억력 저하

과도한 수면은 뇌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쳐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은

약 40만 명을 대상으로 평소 수면 시간을 측정하고,

기억력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억력 테스트는 6장의 카드를 보여주고 위치를 암기하게 한 후,

다시 맞추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9시간인 사람은

7시간인 사람과 비교해 실수할 확률이 5% 더 많았다.

연령이나 성별과 같은 조건을 고려하면 2% 정도였다.

또 수면시간이 10시간인 사람은

7시간인 사람과 비교해 실수할 확률이 11% 더 컸다.

연령, 성별과 같은 조건을 조정하면 6%였다.

연구팀은 “너무 오래 자는 것도

기억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 ​

 

◇인지기능 저하기억력과 마찬가지로 인지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4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분석해

수면 시간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매일 7~8시간 잠을 자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가장 높았다.

반면 하루 8시간 이상 자면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연구에서 참가자의 추론, 언어 능력은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연구팀은 "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수면 시간은 하루에 7~8시간"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수면학 국제저널 ‘SLEEP’에 게재됐다.​

 

◇연령별로 다른 적정 수면시간

적정 수면시간에 대해선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다.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수면시간 기준은

미국 수면재단이 제시한 연령대별 수면시간이다.

수면재단은 매년 해부학, 생리학, 신경학, 노인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을 발표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0~3개월의 신생아는 14~17시간,

▲ 4~11개월 영아는 12~15시간,

▲ 1~2세 유아 11~14시간,

▲3~5세 유치원생 10~13시간,

▲6~13세 초등학생 9~11시간,

▲14~17세 중학생 8~10시간,

▲18~25세 고등‧대학생 7~9시간,

▲26~64세 성인 7~9시간,

▲65세 이상 노년층 7~8시간이다.

모두 낮잠을 포함한 총 수면시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