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툭하면 생기는 두통, 유독 ‘이 부위’만 통증 있다면… 위험 신호

월광화 2024. 9. 26. 08:48

 

 

두통은 많은 사람이 자주 겪는 증상이다.

그런데, 때에 따라 특정 부위에서만 통증이 느껴지고는 한다.

단순 두통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알아두는 게 좋다.

두통 부위별 의심해야 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이마 근처, 긴장성 두통·부비동염 의심 필요

이마가 아플 땐 긴장성 두통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근육이 경직돼 신경을 압박하는 통증이다.

주로 이마와 턱관절 부근, 귀 뒷쪽 목덜미가 조이듯 아프며,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두 시간 이상 지속된다.

계속 반복되면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면서 만성 긴장성 두통으로 악화할 수 있다.

긴장된 근육을 손으로 마사지하면서 풀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도 이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부비동은 이마 부위 미간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오래 앉아있을 때

이마 통증이 심해지면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부비동염은 염증을 줄이는 항생제 투여와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등으로 치료한다.

 

◇관자놀이 통증, 편두통·측두동맥염일 수도

관자놀이 쪽에 두통이 생기면 편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편두통은 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박동성 통증이 특징인데,

박동성 통증은 맥박이 뛰는 데 맞춰 느껴지는 통증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한 관자놀이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편두통은 머릿속 혈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지는 게 원인이다.

신경들이 예민한 상태에서는

혈관이 조금만 확장돼도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편두통은 보통 4시간 이상 지속된다.

밝은 빛이나 큰 소리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구역감·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증상 완화를 위해 좋다.​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게 생긴 관자놀이 통증은

측두동맥염일 확률이 있다.

측두동맥이 관자놀이 근처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염증 때문에 부어서 관자놀이에

혹 같은 것이 튀어나와 누르면 압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통증이 지속하면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머리 전체, 뇌출혈·뇌종양 의심해야

두통이 머리 전체에 나타날 때는

뇌출혈이나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두개골에 둘러쌓인 뇌를 부풀어 오르게 해

뇌압을 높여서 머리 신경을 동시에 압박하기 때문이다.

높아진 뇌압은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멀미 증상을 동반한다.

시신경까지 압박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새벽에 두통이 심해지는 경향도 있다.

뇌압이 증가하면 자는 동안 숨을 잘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