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야기

반려견 ‘뽀뽀’는 하면 안 되는 이유

월광화 2023. 1. 17. 12:26

 

 

반려견에게 입을 맞추거나

반려견이 보호자의 입가를 핥는 것을 거부하지 못하는 보호자가 많다.

그런데 이 애정표현, 건강에 괜찮을까?

 

◇구강 환경 달라

반려견과의 입맞춤으로 구강 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수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개와 사람의 구강 내 환경은 전혀 다르다.

따라서 입맞춤을 통해 반려견의 입 속 세균이

사람 입으로 옮겨와도 그 안에서 살아남지 못할 확률이 높다.

 

◇드물게 패혈증, 치주질환 위험

단, 반려견과의 입맞춤으로 드물게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패혈증은 세균 감염으로 몸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영국 퀸메리대 연구에 따르면,

개의 침 속에 있는 박테리아인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가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을 일으킨다.

이 균에 감염되면 고열, 식은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 개의 구강 속 ‘포르피모나스 굴레’라는 세균이

사람에게 전해지면 충치, 잇몸 출혈 등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다.

 

◇노인, 어린이, 상처 난 사람은 접촉 자제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가급적 반려견과의 입맞춤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입에 상처가 난 사람 역시 입맞춤을 자제해야 한다.

세균이 입 안 상처를 통해 몸속에 침투하기 쉽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람 입 속 세균이

개의 입에 침투해 개가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치태, 치석 관리 철저히

반려견과의 입맞춤을 피하는 게 어렵다면,

반려견의 구강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1주일에 2~3회 정도 전용 칫솔과 치약으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된다.

반려견 전용 구강 유산균을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강 유산균이 사람과 반려동물의 구강 내 병원균을 감소시켰다는

충북대 수의과대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