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 1994년 여름 얼마나 더웠길래
33도 이상 29.7일…올해는 아직 ⅓ 수준
더위 진행양상 당시와 비슷…이번주 '효자태풍' 기대
지난 5일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된
1994년 수준의 폭염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속 기간과 강도를 따졌을 때 올해 더위가 아직은
당시에 견줄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번 폭염의 각종 기록이 94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만 봐도
18년전 여름이 얼마나 더웠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최근 절정에 달한 폭염의 기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기세인데다
더위의 원인과 진행 양상이 1994년과 비슷해 최소한
당시 기록적 폭염의 '축소판'은 될 전망이다.
◇"'폭염의 추억' 떠오를 만하지만…" =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0.3일로
1994년 여름 29.7일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의 경우 올해 여름 들어 최고기온이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넘은 날이
지난 5일까지 열흘인 반면 1994년에는 29일이나 됐다.
당시 7월16일부터 29일까지 열나흘 동안
연속 낮 최고기온이 매일 33도를 웃돌았다.
올해는 지난 5일까지 엿새가 최장 기록이다.
산술적으로는 현재 수준의 더위가
이달 말까지 계속 이어져야 1994년 폭염과 엇비슷해진다
1994년 여름 서울에서는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 34일이나 됐다.
당시 서울의 열대야는 7월 초순에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그나마 올해는
지난달 30일 오전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23.0도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러나 1994년에는 7월18일부터 31일까지 열나흘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기온이 단 한번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1994년에 너무 더워서 점심을 먹으러 못 나갔던 기억이 난다"며
"올해는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2000년대 들어 덥다고 했던 2004년,
2008년에 비해 더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웬만해선 안 깨지는 1994년의 기록
지난 5일 일부 지역에서 관측 이래 수은주가 가장 높이 올랐지만
실제로 1994년 여름보다 더웠던 곳은 수원ㆍ제천 정도다.
나머지는 1994년 당시 관측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틀 연속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한 영월은 1994년 12월에 기상관측이 시작됐다.
관측 자료가 어느 정도 축적된 상당수 지역에서는
1994년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94년 7월24일 38.4도, 23일 38.2도가 나란히 1ㆍ2위에 올라 있다.
영천ㆍ밀양 39.4도, 창원 39.0도, 진주 38.9도, 광주 38.5도, 원주 38.0도,
청주 37.8도 등의 지역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모두 당시에 세워졌다.
당시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3천384명이 숨졌다.
이는 태풍ㆍ홍수 등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를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례로 기록돼 있다.
◇짧은 장마에 동풍 효과 '닮은꼴'
기록으로 보면 이번 더위가 18년 전의 기록적 폭염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진행되는 양상은 어느 때보다 비슷하다.
1994년에도 적은 비와 짧은 장마가 폭염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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