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포대화상 이야기

월광화 2017. 2. 15. 16:10

 

 

 

 

포대화상은 중국 후량의 선승으로 호는 정응대사이고 이름은 계차(契此)입니다.

이름이 맺을 계, 이를 차 이므로

아마도 이분이 중개업을 했으면 매우 잘 하셨을 겁니다. ㅎㅎ

 

별명으로는 포대화상(捕袋和尙). 장정자(長汀子).포대사(布袋師) 등이 있으며,

당나라 명주 봉화현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읜 포대화상은 어린 나이에 악림사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으며, 체구가 비대하고 배가 불룩하게 나왔으며

항상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지팡이를 집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시주를 구하거나 시대나 인가사의길흉 또는 일기점을 쳤다고 합니다.

 

포대화상은 복덕원만한 상을 갖추고 있어

회화나 조각 또는 시문의 좋은 제재가 되었지요.

봉화현 악림사에서 죽었다고 전해지는 포대화상은

미륵보살의 화신이라는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는 늘 커다란 자루를 걸러메고 다니느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대로 다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무엇이든 주는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다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삼아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마을 저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다가 반석위에 단정히 앉은채로 입적하였다고 합니다.​

다음은 포대화상의 노래입니다.

夜夜胞佛眼(야야포불면) 밤마다 부처를 보듬고 자다가

朝朝還共起(조조환공기) 아침마다 같이 일어난다

起坐鎭相隨(기좌진상수) 일어나건 앉건 서로 붙어다니며

語默同居止(어묵동거지) 말을 하건 않건 같이 지내고

纖豪不相離(섬호불상리)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如身影相似(여신영상사) 몽의 그림자 같구나

欲識佛居處(욕식불거처)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할진대

只這語聲是(지저어성시)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

一鉢千家飯(일발천가반)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

孤身萬里遊(고신만리유) 고고히 몸은 만리를 노닌다

靑目覩人小(청목도인소) 알아보는 이 별로 없더라

問路白雲頭(문로백운두)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

彌勒眞彌勒(미륵진미륵)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분신천백억) 천백억의 몸으로 나누어

時時示市人(시시시시인)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시인자불식)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我有一布袋(아유일포대) 나에게 포대가 하나 있으니

虛空無碍(허공무가애) 허공처럼 걸림이 없어라

展開遍十方(전개편십방) 열어 펴면 온 방향에 두루하고

入時觀自在(입시관자재)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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