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야기

“고혈압약은 안전”…암 발생과는 상관없어(연구)

월광화 2022. 8. 27. 15:24

 

고혈압 치료제(혈압강하제)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 약과 암 사이의 연관성은 수십 년 동안 논쟁거리였지만

그동안의 증거는 여러 면에서 모순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고혈압 약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2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고혈압 치료제와 관련된 임상시험 31건으로부터 나온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앤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앤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이뇨제 등 5가지 고혈압 약을 따로 연구했다.

 

이와 함께 모든 종류의 암 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그리고 유방암을 비롯해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의

발병 위험에 대해 각 고혈압 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산했다.

 

연구 결과, 어떤 종류의 고혈압 약도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대상자들의 나이, 성별, 신체 크기, 흡연 상태,

이전의 고혈압 약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정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유행병학자인 엠마 코플랜드 박사는

“고혈압 약의 장기간 사용으로 암 위험이 증가했다는 징후도 없었다”며

“이번 결과는 암과 관련된 고혈압 약의 안전성에 대해

대중들을 안심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고혈압 약의 입증된 이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

(Large study finds no link between blood pressure medication and cancer)는

유럽심장학회(ESC) 온라인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