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있다.
물을 아예 먹지 않는 것보단 좋지만,
오히려 이런 작은 습관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물, 어떻게 마셔야 건강할까?
▷벌컥벌컥은 금물=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고혈압이 있으면서 뇌동맥류나 뇌출혈을 경험한 사람은
물을 빨리 마시면 뇌혈량이 갑자기 증가해
뇌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은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한두 모금씩 나눠서 씹어먹듯 마셔야 한다.
한 시간 간격으로 한 번에 200mL 한 잔씩 마시는 게 가장 좋다.
특히, 노년층은 신장의 수분 재흡수율이 떨어지며,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갈증 중추가 노화해서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심하게 느끼지 못한다.
▷하루 최대 2L=하루 수분 배출량만큼 물로 수분을 보충해 주면 된다.
성인의 하루 수분 배출량은 3.1L 정도다.
대소변으로 1.6L, 땀·호흡·피부로 각각 0.5L씩 빠져나간다.
보통 성인은 먹는 음식을 통해 1~1.5L의 수분을 섭취한다.
재활용(세포 대사 중에 생긴 물) 수분이 0.1L 정도이므로,
나머지 1.4~2L를 물을 마셔서 보충하면 된다.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는 체중,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
체중이 무거울수록 물 필요량도 많아진다.
체중에 30~33을 곱하면 최소한의 하루 물 필요량(mL)이 나온다.
체중이 70kg인 성인은 2100~2310mL(2.1~2.3L)를 마시면 된다는 의미다.
날씨가 덥거나 활동량이 많아서
상의가 젖을 만큼 땀을 흘렸다면 더 많이 마셔야 한다.
소변 횟수가 줄어들고 색깔이 짙어지면
몸의 수분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잘 조절하는 게 좋다.
▷과도하면 독=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물을 많이 마셔도
2시간쯤 뒤 소변을 통해서 대부분 배출된다.
따라서, 많이 마신다고 더 이로울 건 없다.
중요한 것은 물 마시는 속도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서
두통·구역질·현기증·근육경련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갈증이 심해도 한꺼번에 0.5L 이상의 물은 마시는 건 피해야 한다.
▷녹차·커피·맥주는 탈수 유발=카페인이 든 녹차나 커피, 알코올이 든 맥주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많이 마실수록 체내 수분을 빼내는 역효과를 낸다.
커피나 녹차를 5잔(1L) 마시면 1.5L 가량의 수분이 배출된다.
맥주도 마신 양보다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더 많다.
▷물 많이 마셔도 살 안 쪄=‘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물은 0㎉로 열량이 없다.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겠지만,
심장과 신장이 정상이면 이뇨 작용 때문에 평소 체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심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체내에 수분이 축적돼 체중이 늘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물을 마시고 살찐 것처럼 보이는 건 부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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