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범백’이죠. 애묘인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범백’입니다.
(백혈구가 급격히 감소해서 범백혈구 감소증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장 흔한 질병들 중 하나입니다.
갑작스런 구토와 발열,
뒤이은 식욕부진이 이어집니다.
최종적으로는 설사와 혈변이 보입니다.
사망률이 높고,
새끼 고양이들에게는 치명적이죠.
구토와 함께 식욕부진이 이어지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십시오.
‘범백’은 유감스럽게도 치료제가 없습니다.
예방에 힘써야 하는 질병입니다.
새끼때는 꼭 백신주사를 맞히는 게 좋습니다.
* 고양이 감기 *
의학용어로는 ‘전염성비기관염(Feline Viral Rhinotracheitis)’입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감기 병원체가 수백가지가 되는데,
고양이도 비슷하죠. 몇 개의 병원체가 있습니다(더 있겠죠).
당장 감기에 걸리면 사람이 감기에 걸린 것과 비슷합니다.
눈물, 콧물, 재채기등이 나오고 눈꼽이 생깁니다.
당연히 열이 오르고, 식욕도 떨어집니다.
새끼 고양이의 경우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백신을 맞히고,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 고양이 백혈병 *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그 이름부터가 심상찮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처럼 무섭습니다.
걸리면 발열, 림프절 종대, 백혈구 감소 등등 치명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걸리면 바로 죽는 겁니까?
이렇게 질문한다면, 글쎄요...
고양이 백혈병에 걸렸다고 고양이가 바로 죽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증상에 따라 일과성 감염과 지속성 감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과성인 경우에는 고양이의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이긴 것으로
일시적인 감염 이후 회복되는 것이고,
반대로 면역력이 지면, 지속성 감염이 되는 겁니다.
보통은 고양이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데(백혈병 보균 고양이와의 접촉),
생후 4개월 이상의 고양이는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에
새끼 때 예방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합니다.
1세 이상의 고양이는 10%가 지속감염으로 나타나는데,
그 나머지의 고양이들 중에서는
증상이 자연스럽게 가라앉아 버리는 고양이도 꽤 많습니다.
가장 좋은 건 고양이 백혈병이 걸린 고양이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고
(그렇다고 접촉을 아예 끊으란 소리가 아닙니다.
고양이 백혈병의 경우 하루 이틀 접촉한다고 감염되는 게 아닙니다),
그 다음은 무조건 예방백신을 맞는 겁니다.
* 고양이 에이즈 *
이름부터가 심각하죠?
사람이 걸리는 에이즈와는 전혀 별개의 병이지만,
말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고양이 에이즈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인간에게 절대 전염되지 않습니다).
증상은...처음에는 림프액 선이 붓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이 보이지만,
몇 년 정도 있다가(잠복기가 깁니다) 슬슬 증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만성 구내염이나 만성적인 감기, 설사, 빈혈 등이 이어집니다.
보통 감염은 다른 고양이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고양이들끼리의 싸움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밖에서 싸우고 돌아온 고양이라면 한 번쯤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예방법은...역시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게 최선입니다.
백신에 의한 예방도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고,
치료제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에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밖에 나가 싸우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병으로 일단 걸리면,
발열과 함께 복수가 찹니다.
아울러 식욕이 떨어지고(당연하겠지만) 호흡이 곤란해집니다.
조금 더 증상이 진행되면 신장이나 간장이 딱딱해지고, 몽우리가 생깁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병에 ‘전염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 병은 고양이들을 집단으로 사육하는 곳에서 잘 발생한다
(집단사육에 따른 스트레스에 인해 면역력이 저하를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집단으로 고양이를 사육한다면...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을 걱정해야 할 것입니다.
예방은...집단으로 사육하지 않으면 됩니다.
단독생활을 한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백신접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백신의 효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신부전 *
신장에 대한 상식을 점검해 보죠.
사람의 몸에 있는 신장은 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의 수분을 조절해 줍니다.
만약 신장이 좋지 않다면, 몸이 붓고, 쉽게 피로해 집니다.
고양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아니,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는게 신장에는 사구체란 게 있습니다.
혈액을 오줌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사구체인데,
고양이는 이 사구체의 수가 사람의 1/4 밖에 안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
고양이는 사람에 비해 신장이 약하다.
때문에 신부전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음식을 줘서는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죠(높은 염분농도 때문).
신부전이란 병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입니다.
(신장 기능의 75%가 상실되면 신부전이라고 합니다).
12세 이상의 고령 고양이의 30%가 신부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나이든 고령 고양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신부전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신부전의 경우 오줌이 배설되지 않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수반합니다.
만성의 경우에는 오줌을 많이 누고, 물을 많이 마십니다.
둘다 배뇨와 관계된 증상을 보이니 고양이의 배뇨행동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를 발견했다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 자궁 축농증 *
자궁 안에 감염이 일어나 고름이 차는 병입니다.
고양이가 식욕을 잃고,
발열, 복부팽만, 구토, 물을 자주 마시고,
자주 화장실을 간다면 의심을 해 보십시오.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하부 요로질환 *
고양이는 ‘오줌’과 관계된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전체적으로 신장에서 이어지는 배출 쪽에 문제가 좀 많습니다.
주인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지에 따라
고양의 건강상태는 천차만별입니다.
하부 요로질환의 경우에는 실로 다양한 원인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방광염, 요로 결석, 오도 폐색 등등 수많은 원인들이 있습니다.
만약 오줌이 빨간색이거나(누가봐도 이상증세로 보일 겁니다),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당뇨병 *
사람의 성인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당뇨병입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집니다.
고양이도 당뇨병에 걸리나?
이렇게 반문할 수 있는데, 걸립니다.
그 원인이나 증상, 치료법이 사람과 비슷합니다.
인슐린과 호르몬의 결핍으로
체내의 당분을 조절할 수 없을 때 당뇨병에 걸리는데,
오줌의 양이 갑자기 증가하고,
오줌의 양이 증가한 만큼 물 마시는 양도 증가합니다.
다음(多飮), 다식(多食)이
인간 당뇨병의 증상인 것처럼 고양이도 많이 먹고, 많이 마십니다.
갑자기 식사량이 늘어나고,
물 마시는 양이 늘어나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치료법도 사람과 비슷한데, 식이요법과 함께 인슐린 주사를 맞습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이 역시도 사람의 증상과 비슷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병인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리면 과잉행동을 하고, 신경과민이나,
식욕증가, 더위를 참지 못하고, 피로감과 불안감(초조감)이 듭니다.
고양이도 비슷한데,
식욕의 증가, 체중 감소, 신경과민이나 행동의 변화을 보입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고양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병인데
(고령층 고양이들은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치료 역시 사람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를 하는 방법과 함께 외과적 수술이 있습니다.
* 치조농루 *
고양이는 많든 적든 치석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제때 양치질을 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붓고, 구내염이나 치은염, 치근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잇몸이 붓고 고름이 차는 겁니다.(인간의 경우와 같습니다).
이렇게 병이 진행되면, 당연히 입안에서 냄새가 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빨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겁니다.
양치질을 하고, 치석이 많다면 스케일링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이빨 좀 아픈 게 뭐 대단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런 안이한 생각이 고양이의 수명을 갉아먹습니다.
잇몸이 붓고, 이빨이 흔들리다 보면,
당연히 식사가 어려워집니다(이빨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내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빨을 관리해 줘야 합니다.
* 구내염 *
구내염이란 고양이 입 안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합니다.
잇몸에도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혀, 구강점막 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고양이의 구내염은 만성입니다.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도 어렵습니다.
아니, 불치병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고양이는 시시때때로 구내염에 걸리고, 이를 극복하곤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구내염은 치조농루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입을 열어서 입안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별거 아닌 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병 때문에 고양이들은 괴로워합니다.
* 각막염 *
각막은 눈의 제일 바깥에 있는 유리구슬과 같은 투명한 표면을 말합니다.
각막염에 걸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결투’죠.
고양이들끼리 싸움을 하다가 눈에 상처를 입으면 생깁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방문해서 약간의 치료를 하면 금방 회복되지만,
이를 방치해 각막에 생긴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면
각막에 구멍이 나 눈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외출이 잦은 고양이라면 수시로 눈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나 싸움을 하고 난 다음에는 더욱 더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 결막염 *
눈꺼풀 안쪽의 점막을 결막이라고 하는데,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기면 결막염이다.
주로 눈물이 나오거나 눈꼽이 많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는데...
보통 감기 증상의 하나로 나타납니다.
* 백내장 *
사람의 그것과 비슷한 증상입니다.
수정체가 희게 덮이는 걸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빛이 망막에 닿을 수가 없고,
상이 맺히지 않으므로(망막에 상이 맺혀야 보이는데) 사물을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 외이염 *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에 관련된 병이 적습니다.
귀가 작기도 하지만, 선천적으로 통풍이 잘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끈적끈적한 검은색 분비물이 나오거나,
더러운 귀지가 쌓여 있으면 외이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고양이도 가렵고 아프기 때문에 귀를 자주 긁습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중이염, 내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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