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불상의 32상

월광화 2022. 8. 21. 14:55

 

 

불상의 32상

불상을 보면 이마 한가운데에 점이 있다.

이것은 부처만 가지고 있는 백호(白豪)라는 하얀 털을 점처럼 표현한 것이다.

불상에는 대개 진주나 비취, 금 따위를 박아 표시하는데

부처는 이를 통하여 무량세계에 광명을 비춘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훤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불상을 자세히 보면

보통 인간과는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 특징이 32가지나 된다고 하며 이를 32상(相)이라고 한다.

불상은 종류도 많고 모습도 다양하지만 32상은 불상의 기본이 된다.

32상 중 흥미로운 몇 가지를 소개하면, 정수리가 솟아 있고

몸이 황금빛이며 치아가 40개(보통 성인은 36개임)나 된다고 한다.

 

 

・ 발바닥이 편평하다.
・ 발바닥에 수레바퀴 자국이 있다.
・ 손가락이 가늘고 길다.
・ 손발이 매우 부드럽다.
・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얇은 비단 같은 막이 있다.
・ 발꿈치가 원만하다.
・ 발등이 높고 원만하다.
・ 장딴지가 사슴 다리 같다.
・ 팔을 늘어뜨리면 손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온다.
・ 남근이 오므라져 몸 안에 숨어 있는 것이 말의 것과 같다.
・ 키가 두 팔을 편 것과 같다.
・ 모공에 새까만 털이 나 있다.
・ 몸의 털이 위로 쏠려 있다.
・ 온몸이 황금빛이다.
・ 항상 몸에서 솟는 광명이 한 길이나 된다.
・ 살이 부드럽고 매끄럽다.
・ 발바닥과 손바닥, 정수리가 모두 판판하고 둥글며 두껍다.
・ 두 겨드랑이가 편편하다.
・ 몸매가 사자와 같다.
・ 몸이 크고 단정하다.
・ 양 어깨가 둥글고 두툼하다.
・ 치아가 40개이다.
・ 이가 희고 가지런하며 빽빽하다.
・ 송곳니가 희고 크다.
・ 뺨이 사자와 같다.
・ 목구멍에서 향기로운 진액이 나온다.
・ 혀가 길고 넓다.
・ 목소리가 맑고 멀리 들린다.
・ 눈동자가 검푸르다.
・ 속눈썹이 소의 것과 같다.
・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나 있다.
・ 정수리에 살이 있다.

 

이러한 32상은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석가모니의 제자 마하가섭은 이 중 일곱 가지를 갖추었다고 전해지며,

 

오늘날에도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뽑을 때 32상을 참고한다.

32상을 더욱 세분하여 설명한 것을 80종호(種好)라 하는데,

종호는 본래 석가모니 부처보다 과거불을 묘사할 때 많이 쓰였다.

과거불이란 석가모니 이전의 부처들로 석가모니를 포함하여 칠불이 있고,

연등불과 다보불도 있다.

 

과거칠불은 석가모니불·비파슈인불(毘婆尸佛)·시킴불(尸棄佛)·

비쉬바부불(毘舍浮佛)·크라쿠찬다불(拘留孫佛)·

카나카무니불(拘那含牟尼佛)·카샤파불(迦葉佛)이다.

 

불교나 사찰의 심벌인 卍(만)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글자는 원래 불교 이전부터 인도에 있던 글자로

힌두교의 신인

비쉬누의 가슴에 있는 털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고대 아리안족도 사용하였는데

그들은 卍자를 태양의 방광을 본뜬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리스 정교에서도 장식으로 사용하였으며,

북미 인디언들은 방향과 바람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자이나교의 시조도 가슴에 이와 비슷한 표시가 있었다고 하며,

인도에서는 이상적인 왕이라면 이 표시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부처 또한 손이나 발에 이 표시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처의 발 모양을 새긴 것에는 卍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대개 卍은 이상적인 위대한 인물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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