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으로 국·탕류를 주문하면 비닐봉지에 담겨오는 경우가 많다.
혹시 비닐 성분이나 환경호르몬이 음식에 녹아들지 않았을까 찝찝하다.
괜찮은 걸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비닐의 원료 플라스틱은 뜨거운 국물에 잘 견딘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따르면 플라스틱 종류엔 7가지가 있다.
페트(PET),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복합재질(OTHER) 등이다.
이중 식품용으로 쓰이는 비닐봉지의 원료는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저밀도 폴리에틸렌 등이다.
내열성이 각각 내열성이 120도, 110도다.
국·탕류는 아무리 가열해도 100도를 넘어가지 않으므로
비닐이 녹지도, 성분이 용출되지도 않는다.
환경호르몬 역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플라스틱에서 검출되는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 A다.
성조숙증이나 성기능 장애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없지만
비만을 유발하거나
간에 무리를 더한다는 연구 결과는 있어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이러한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다.
투명하고 단단해 건축 외장재 등에 주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는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내열이 필요한 용기엔 쓰이지 않는다.
비닐봉지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을 담았다간 비닐이 녹을 수 있다.
튀김류는 기름 자체의 온도가 높기도 하고 조리할 때
바깥쪽부터 뜨거워져 그 열이 서서히 안쪽으로 전달된다.
조리가 끝났을 때 표면 온도가 200도를 넘어갈 수도 있어서
바로 비닐봉지에 넣었다간 녹은 비닐봉지를 함께 먹는 수가 있다.
튀김류 외에 막 구워낸 음식들은 모두 해당한다.
한편, 비닐 랩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비닐 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폴리염화비닐(PVC)이다.
내열성이 약해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뜨거운 국물에 용출될 수 있다.
최근에는 비닐봉지와 같은 성분으로 대체되는 추세지만
폴리염화비닐이 접착력 등이 우수해
업소용으로는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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