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캔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식품 중 하나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통조림 캔에는 주의해야 할 성분이 있다. 바로 ‘퓨란’이다.
퓨란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 바 있으며
휘발성이 강하고 음식을 조리‧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요리하는 과정에서는 퓨란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며
“당과 아미노산이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부반응으로서 퓨란이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통조림 캔 음식에도 퓨란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강 교수는 “퓨란을 증기로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관에 자극을 주고,
높은 농도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는 신장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퓨란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음식에 잔류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러나 통조림 캔의 경우엔 다르다.
“통조림 내에서는 음식이 완전 밀폐돼 있기 때문에 오래된 통조림이라 하더라도
그 내의 퓨란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통조림 캔 내부에 퓨란 잔류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그 농도가 높지는 않다.
그 이유는 조리하는 과정에서 퓨란이 생성되기도 하지만,
휘발돼서 날아가는 퓨란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교수는 “통조림 캔에 존재하는 퓨란의 양은 일반적으로 매우 미미하지만,
제품마다 그 함유량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통조림 캔 내부에
정확히 어느 정도의 퓨란이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게 좋다”며
“통조림 개봉 후 최소 10분이 지난 뒤 섭취하거나
다른 용기로 옮긴 뒤 음식물을 조각내서 먹으면
퓨란이 더 쉽게 증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봉 후 열처리를 하면 대다수의 퓨란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바로 가열해 먹으면 퓨란을 섭취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편 통조림 캔에는 퓨란 성분 외에 내부 코팅제 원료 BPA 성분도 주의해야 한다.
강상욱 교수는 “여전히 통조림 캔 내부 코팅제로서 에폭시 수지가 많이 사용되는데,
에폭시 수지의 원료로 BPA가 많이 사용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BPA가 음식물로 용출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제조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을 고르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BPA에 노출될 경우 성조숙증, 생식기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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