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여태껏 치매인줄 알았는데

월광화 2024. 8. 28. 07:55

 

 

환자 10%가 치료 가능한 ‘이 병’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열 명 중 한 명은 간성 뇌병증이

치매 증상의 원인일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성 뇌병증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지기능 저하와 정신병적 장애가 나타난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비정상적이거나 느린 움직임

▲극도의 불안과 심한 혼란

▲발작

▲어눌한 말투

▲환각

▲환청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성 뇌병증의 주된 원인은 간경변증으로,

과음, 비만, 바이러스 감염 등이 간경병증을 유발한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연구팀이 2009~2019년 사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70대 환자 6만880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검사 결과를 검토해

간 섬유화-4(FIB-4) 점수를 매겼다.

FIB-4 점수는 간경변증이나 간 섬유화 등

간 기능 상태를 확인하는 척도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 중 13%가

간성 뇌병증으로 인한 뇌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간성 뇌병증은 혈중 독소를 씻어내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간성 뇌병증이 치매로 오진된다면 회복이 가능한

간성 뇌병증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단,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치매에 걸린 사람들이 전부 오진을 받았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구팀은 다만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간성 뇌병증과 치매가 중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자스모한 바하즈 박사는

“간성 뇌병증의 증상은 치매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다른 신체적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치매 진단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치매를 진단할 때 FIB-4 등 간 기능 검사를 포함하면

간 질환 진단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Medscape Medical New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