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커피 오전에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낮춰준다

월광화 2025. 1. 9. 10:11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서는 커피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2형 당뇨병 같은 일부 만성질환 위험은 낮춘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 연구팀은

카페인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하루 중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만725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는지, 언제 얼마나 마시는지 등을 조사하고,

이를 9.8년간의 사망 기록 및 사망 원인과 연결해 분석했다.

 

참여자 중

▲36%는 주로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그룹

▲16%는 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추적 관찰 기간 사망자는 4295명이었고,

심혈관질환 사망 1268명, 암 사망 934명이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사망 위험 간 관계 분석 결과,

모닝커피 그룹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31% 낮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6% 낮았다.

 

그러나 커피를 온종일 마시는 그룹과

마시지 않는 그룹은 사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 모닝커피 그룹은

마시는 양에 관계없이 사망 위험이 낮아졌으나,

사망 위험 감소 폭은 2~3잔 마시는 사람이나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커피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에 따르면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오후나 저녁에 마시는 커피가 생체리듬과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염증, 혈압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

 

연구 저자인 치 교수는

"이 결과는 커피를 마시는지 또는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커피를 하루 중 언제 마시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모닝커피가 늦은 시간에 마시는 커피보다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고

사망 위험도 낮춰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를 검증하려면 다른 인구집단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 임상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