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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월광화 2022. 11. 2. 11:29

 

시대 : 춘추시대 말기 월나라, 오나라

출생- 사망: 미상 

관련: 고사성어  효빈(效顰), 빈축(嚬蹙), 동시빈축(東施嚬蹙), 동시효빈(東施效顰), 침어(魚)

 

1. 미인의 대명사

춘추시대 말기 월나라 저라산1.) 출신이다.

원래 이름은 시이광(施夷光)이며,

이광(夷光), 서자(西子), 완사녀(浣紗女)라고도 일컬었다.

미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4대 미녀

(서시,왕소군,초선,양귀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물이다.

 

2. 빨래하던 여인이 오나라를 멸망시키다

여러 기록에 나타나는 공통점을 추려

그녀의 일생을 간략하게 복원하면 다음과 같다.

살았던 마을이 동서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녀는 서쪽에 살았기 때문에 이름을 서시라 했다.

동쪽 마을에 사는 동시(東施)도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나무꾼이었고

어머니는 빨래를 직업으로 삼았는데, 빨래하는 직업을 완사(浣紗)라 했다.

서시도 늘 시내에 나가 빨래를 했는데,

이 때문에 서시의 고향 마을의 시내를 완사계(浣紗溪)라 부른다.

오왕(吳王) 부차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고 3년 동안 부차의 시중을 들다가

귀국한 월왕(越王) 구천은 와신상담하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

이때 범려와 대부(大夫) 문종등이

미인계를 권하여 전국적으로 미인을 선발하게 되었다.

미인을 찾던 문종은 서시를 발견해 궁으로 데려왔고,

춤과 노래 등을 가르친 후 오왕 부차에게 보냈다.

부차는 서시의 미색에 사로잡힌 나머지 나랏일을 게을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신 오자서의 충고를 무시하고 결국 그를 자결하게 하는 등

오만한 정치를 일삼다가 결국 월왕 구천에게 망하고 말았다.

 

3. 죽음에 관한 설

서시의 죽음에 관해서는, 오나라가 망한 뒤 연인이었던 범려와 함께 도망쳐서

장쑤성 우시시에 있는 태호안에 있는 호수 여호(蠡湖)에서 행복한 여생을 보냈다는 설과

오나라 사람들이 나라를 망친 요물이라 하여 강에 빠뜨려 죽였다는 설,

부차를 사랑하게 되어 그가 죽자 따라 죽었다는 설 등이 전하는데,

첫 번째 설을 전하는 기록이 가장 많다.

 

 

 

서시와 범려를 그린 그림

4. 의문시되는 실존 여부

그녀에 대한 기록 중 공통된 사항은,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에게 원한을 갚기 위해 미인계를 썼을 때 선발된 미녀이며,

오나라로 보내져 부차의 총애를 얻고 그가 사치와 향락에 빠지게 만들어

결국 오나라 멸망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 밖의 행적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차이가 적지 않아

혹자는 그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사기(史記)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에는 그녀에 관한 기록이 전혀 없다.

 

5. 관련 일화

서시는 어릴 때부터 미인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래서 마을 처녀들이 서시의 행동을 따라 하곤 했는데,

심지어 서시가 배가 아파 찡그리는 것까지 따라 했다고 한다.

여기서 ‘효빈(效顰)’이란 단어가 생겼다.

찡그리는 것을 본받는다는 뜻이다.

또한 ‘빈축(嚬蹙)’이란 단어도 파생되었는데, 역시 찡그린다는 뜻이다.

이로써 훗날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비유할 때 ‘빈축을 산다’고 표현하게 되었다.

특히 동쪽 마을에 살았던 동시는 서시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따라 했는데,

여기서 ‘동시빈축(東施嚬蹙)’ 또는

‘동시효빈(東施效顰)’이란 사자성어가 파생되었다.

또 서시가 시내에 빨래하러 오면 시냇물에서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녀에 미모에 넋을 읽고 바닥으로 가라앉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여기서 물고기도 가라앉히는

서시의 미모를 가리키는 ‘침어(沈魚)’라는 별명이 나왔다2.)

 

6. 관련 유적

고향으로 알려진 저장성 사오싱시 주지시에 서시 마을을 비롯하여

서시의 사당, 완사계 등 꽤 많은 유적이 남아 있으며,

매년 기념 축제도 열리고 있다.

 

 

서시 마을의 전경

서시의 석상

서시 사당에 조성되어 있는 서시의 상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서시 [西施, Xī Shī] (중국인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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