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대체로 털이 물에 젖는 상황을 싫어합니다.
털이 젖으면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이죠.
몸이 무거워져 포식자와 조우했을 때 도망치기 힘들고,
털을 말리는 과정에서 체온이 낮아져 추위에 취약해집니다.
반려견과 반려묘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지나치게 자주 씻기면
스트레스가 커지고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물론 보호자의 위생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려동물과 일상공간을 공유하는 보호자라면 목욕 횟수를 늘리고 싶어합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을 존중하고 동시에 보호자의 일상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목욕 빈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미국 동물병원들의 연구사례 공유사이트인
VCA에서 권장하는 반려동물 목욕 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건강한 성묘, 목욕하지 않아도 됩니다
건강한 성묘들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스스로 털을 다듬는 그루밍을 합니다.
고양이의 혀를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칫솔처럼 수천 개의 돌기가 달려 있는데요.
정교한 혀를 도구 삼아 몸 구석구석을 스스로 핥아
이물질과 노폐물, 죽은 털, 기생충 따위를 부지런히 제거하는 겁니다.
따라서 고양이 몸은 청결한 편이죠.
몇 년이든 목욕시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고양이의 청결관리를 돕고 싶다면
가벼운 빗질을 여러 번 해주는 편이 물로 씻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간혹 건강 이상 때문에 스스로 그루밍을 못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예컨대 관절염 혹은 비만 상태여서 스스로 사타구니, 등
하부 등을 핥지 못하는 고양이나
심한 피부병을 앓아 약용샴푸를 써야하는 고양이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라면 수의사 처방에 따라 주기적으로 목욕을 해야 합니다.
드물게 고양이 알레르기를 앓는 가족 구성원을 위해
반려묘를 목욕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 피부에는 일종의 각질인 댄더(dander)가 분비되는데
이것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의사 권고에 따라 한달에 1~4회 정도
고양이를 목욕시키면 댄더 분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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