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고춧가루·들깨가루·밀가루… 상온 vs 냉장 보관, 정답은?

월광화 2023. 4. 22. 14:23

추가루

 

들깨가루

 

 

밀가루 이미지

 

 

 

고춧가루, 들깨가루, 밀가루 등 다양한 가루가 음식에 사용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루 보관에 소홀하다.

대충 통에 넣어 보관하는 식이다.

가루 특성상 수분이 없기 때문에 상할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 보관한 가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춧가루=고춧가루는 습기에 취약하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냉장·냉동 보관한 고춧가루는 8개월이 지난 후에도

미생물 오염 값에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30도에 보관한 고춧가루는 품질 저하가 크게 나타났다.

 

고춧가루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영양 고추연구소 관계자는

“고춧가루를 상온에 보관할 경우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고춧가루를 보관할 경우

4~5도 정도의 저온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들깨가루=들깨가루 속 식물성 기름은

공기와 만날 경우 쉽게 산화한다.

들깨가루는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다만, 냉동한 들깨가루를 해동시키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깨가루에 불이 붙을 수 있다.

실제로 한국화재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들깨가루와 관련된 자연발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당시 경기도에서

들깨가루를 해동시키다가 불이 난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들깨가루는 공기와의 접촉이 커질수록 열이 빠르게 축적된다.

이때 발화점을 넘기면 불꽃 없이 조금씩 타들어 가면서 발화한다.

특히 들깨가루는 냉동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산화와 동시에 수분이 생성돼 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밀가루=밀가루 역시 공기 노출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밀가루도 다른 곡물처럼 습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밀가루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장고보다는 냉동고에 보관할 경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 밀가루는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밀가루에서 쉰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폈을 경우 상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전량 폐기한다.

다만, 오래된 밀가루와 새 밀가루는 섞으면

유통 기한이 단축되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