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식중독 유발하는 의외의 주범

월광화 2023. 6. 13. 10:44

 

식중독 하면 흔히 회나 고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채소를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2020년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해 생긴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소류가 6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3위는 육류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소 식중독의 주원인은 세척 과정에 있다.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샐러드 등을 날것으로 먹는데,

이때 식중독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외에도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등 운반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거나,

채소를 기르는 데 사용한 지하수가 오염돼 있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채소를 먹기 전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곧바로 섭취해야 한다.

세척 과정을 거쳤더라도 씻은 식재료를 실온 보관한 후 먹으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실제 부추를 세척한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했더니

식중독균이 평균 2.7배로 증가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채소는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내선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슘,

차아염소산수,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과산화초산 등 7개 품목을 식품용 살균제로 허용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제 희석액에 5분간 침지한 다음,

흐르는 물에 2~3회 이상 세척한다.

대표적인 식품용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희석할 땐

물 4L에 살균소독제 10mL를 넣어서 섞어주면 된다.

자세한 살균제별 사용량과 용법은 각 제품의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