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혈액에서 성장인자 등
유효 성분을 추출해 무릎 관절염 치료에 활용하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 내 주사(PRP)’가 신의료술로 처음 승인됐다.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따르면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신청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 대상 PRP가 최근 신의료술로 고시됐다.
PRP는 정형외과 영역에선
팔꿈치 관절 질환(테니스 엘보)의 단독 치료로,
어깨 회전근개(힘줄) 파열로 인한
봉합수술 후 재파열 방지 목적으로 신의료술 승인이 이뤄진 바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에선 최초다.
PRP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30㎖ 정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그 속의 성장인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장비로
농축해 문제의 관절염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다.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근육의 세포 증식과 통증 감소,
신생혈관 생성 등의 다양한 효능을 보인다.
PRP 시술은 1시간 정도 걸리며
마취와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
시술 후 즉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연골 손상 및 관절염 정도를 평가하는
KL(0~4등급)의 2~3등급에 해당하는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해당 등급의 환자는 전체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런 환자들은 앉았다 일어날 때,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있고 이유없이 무릎이 붓기도 한다.
연골 손상이 초기보다 더 진행된 상태다.
중기 관절염의 기존 치료법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약물 치료 등이 있다.
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PRP는 기존 스테로이드, 연골주사 등으로
1년 이상 치료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적응증으로 인정했다.
병원장은 30일 “PRP는 혈소판을 4~5배로 농축해
혈소판 내에 있는 성장인자를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 무릎에 주사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골세포를 보호한다.
결론적으로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이 치료의 목적”이라면서
“이번 신의료술 심사에서 PRP가
기존 ‘자가 골수 흡인 농축물 주사 치료(BMAC)’와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PRP의 무릎 관절염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전에도 다수 이뤄졌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박용범 교수팀은
2021년 대한운동줄기세포재생의학회 학술대회 발표 논문에서
초기 또는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있어
PRP의 치료 효과가 히알루론산 주사보다 더 낫다고 밝힌 바 있다.
PRP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므로
감염과 부작용을 비롯한 약물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어 반복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효과는 2~3주, 길게는 2개월 지나서 나타난다.
PRP 치료를 받을 땐 정확한 환부에 적정량을 주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험 많은 병원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권고된다.
또 치료에 사용되는 키트마다 혈소판 성장인자 추출 능력이 다르므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장비인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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