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식단 조절도 안 했는데 살이 빠질 때가 있다.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새 생긴 질환에 살이 빠진 것일 수 있다.
체중 감량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6개월간
기존 체중의 ‘5%’이상이 감소했다면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
체중 감소 원인으로는 다양한 질환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염려하는 게 암이다.
대장암, 담도암, 혈액암 등 암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동반하곤 한다.
암세포가 성장 과정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과소비하기 때문이다.
섭취한 영양소를 암세포에 빼앗기니
근육과 지방이 빠지며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위나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체중이 급감하기도 한다.
다만, 체중이 갑자기 줄었다고 무조건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비자발적 체중 감소의 원인 중 16~36%만 암으로 보고된다.
암 이외에 당뇨병도 체중 감소를 유발한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 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혈액 속에 당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잉여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당이 세포 에너지로 잘 전환되지 못한다.
이에 체지방과 몸속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하며 체중이 줄 수 있다.
잘 먹는데도 갑자기 살이 빠지고, 갈증이 심하며,
소변량이 늘었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도 비자발적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신체 대사를 원활히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에 기초대사량이 지나치게 증가해
근육이나 지방까지 에너지원으로 끌어쓰게 된다.
더위를 잘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빠르고,
안절부절못하는 정서 변화가
체중 감소에 동반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게 좋다.
내버려두면 심장 합병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염증성 장질환 때문에 살이 빠지는 사례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섭취한 영양소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체중이 줄어든다.
복통, 설사, 혈변 등 증상이 체중 감소에 수개월 동반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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