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동지(冬至) 팥의 효능

월광화 2018. 12. 22. 15:05





달력을 선물하고 팥죽을 나누는 날


동지(冬至)는 24절기 가운데 스물두째 절기로 팥죽을 쑤어먹는 명절입니다.


신라 시대의 설화에 의하면 어느 날 선비의 집에 과객이 찾아와,

훈수를 두어 부자가 되었는데,

항상 한밤중에 왔다가 새벽에 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습니다.

선비가 재산은 많아졌으나 몸이 아프고 야위어가기 시작해

근처의 스님에게 물어보니까 그 과객은 도깨비니까,

흰말을 잡아 피를 뿌리면 없어진다고 해서,

해마다 말을 잡아 뿌릴 수 없어 팥죽을 쑤어 집에 뿌려

도깨비를 물리쳤다고 하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에도 나옵니다.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염병 귀신을 쫓으려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고 하지요.


동지가 동짓달 초승에 들면 애동지, 음력으로 11월 초순 (10일 이전)

중순이면 중동지, 음력으로 11월 중순       

그믐께면 노동지라고 합니다. 음력으로 11월 하순

올해는 중동지: 팥죽을 먹어도 됩니다

참고로 애동지에는 애기가 있는 집에선 팥죽을 안쑨다고 해요

속설에 애동지에 팥죽을 끓이면,

아기가 병이 잘걸리고 나쁜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쪄서 먹는답니다.


속설의 의하면

애동지에는 애기들이 많이 죽고,

중동지에는 중,장,청년들이 많이 죽고,

노동지에는 노인들이 많이 죽는다고 합니다.


팥죽을 쑤면 먼저 사당에 차례를 지낸 다음

방과 장독, 헛간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고수레!"하면서 대문이나 벽에다 죽을 뿌립니다.

붉은 팥죽으로 악귀를 쫓는 의식이지만

한편으론 겨울에 먹을 것이 부족한 짐승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그런 다음 식구들이 팥죽을 먹는데 마음을 깨끗이 하고,

새해를 맞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했다고 하고,

고려와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왕실에서는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해 달력을 나누어주었는데,

이러한 풍속은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것과 함께,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지요.

또 제주 목사는 귤을 임금에게 진상하였는데

이 귤을 종묘에 올린 다음 유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이를 기쁘게 여겨 '황감제'란 과거를 실시했습니다.


추운 겨울날의 동지,

이웃에 달력을 선물하고 헐벗은 이와 함께 팥죽과 귤을 나눠 먹으며,

모든 영육간의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해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팥의 효능

팥에는 비타민B1이 곡류 중 가장 많이 들었다(100g 당 0.54mg)​.

비타민B1은 몸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고

신경, 근육이 제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은 피로,수면장애가 있는 수험생들과

직장인의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식이섬유, 칼륨도 많이 들어 체내 과도한 나트륨과 노폐물을 제거하기도 한다.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신장병, 각기병에 효능이 탁월하고,

부종, 빈혈, 숙취해소 등에도 효과가 좋으며,

또한 영양이 가득한 팥은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쓰이기도 하지만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 피로를 풀어주는데 좋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분해시키며,

이뇨작용을 촉진해 붓기를 빼주고,

혈액 순환을 도우며 노화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冬至)  (0) 2018.12.22
24 절기와 풍습   (0) 2018.12.22
레오니드 아프레모브  (0) 2018.12.14
[Leonid Afremov] 레오니드 아프레모브(1955~)   (0) 2018.12.14
가맹거래사란?   (0) 201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