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이야기

<쌍화점> "만두가게" 고려의 가요

월광화 2012. 5. 30. 15:33

 

 

 

 

 

 

 

‘쌍霜 화花 점店’


쌍화점에 쌍화병을 사러 갔더니
회회아비(몽고인, 혹은 아랍인)가 내 손목을 잡더이다.
만약에 이 소문이 이 가게 밖에 번지면(소문나면)
조그만 어린 광대(심부름하는 아이) 네 탓이라 하리라.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곳같이 난잡한 데가 없다.
삼장사에 불을 켜러 갔더니
그 절 사주가 내 손목을 잡더이다.
만약 이 소문이 이 절 밖에 번지면
조그만 어린 상좌 네 탓이라 하리라.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곳같이 난잡한 데가 없다.
두레박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
우물의 용이 내 손목을 잡더이다.
만약 이 소문이 이 우물 밖에 번지면
조그만 두레박아 네 탓이라 하리라.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곳같이 난잡한 곳이 없다.
술 파는 집에 술 사러 갔더니
그 집의 아비가 내 손목을 잡더이다.
만약 이 소문이 이 집 밖에 번지면
조그만 바가지야 네 탓이라 하리라.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곳같이 난잡한 곳이 없다.

 

 


고려가요 ‘쌍화점’이 영화 <쌍화점>으로 되기까지


고려가요 ‘쌍화점’은 고려 25대 왕인 충렬왕 때 지어진 노래로,

 

작자는 미상이다.
가사에 적힌 왕궁은 우물,

 

제왕은 용으로 풀이해 원나라의 간섭과 왕권의 동요가 만연한 당시

사회상을 풍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혼란스러운 시대가 영화 <쌍화점>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편, 쌍화(만두라는 뜻을 가진 ‘상화’의 음차)를 파는

가게에서 벌어지는 연인들의 세속적인 밀애를 담고 있는 내용을 들어

조선시대 성종 때는 유교의 도리에 어긋난다 하여 ‘남녀상열지사’

혹은 ‘음사’로 취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하 감독은 신분, 제도, 조건, 윤리에 구속받지 않는

대담한 남녀의 모습이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연인들의 모습에 적합하다고 여겨 <쌍화점>이란 제목을 가져왔다.
또한 쌍화의 음차어인 상화‘霜花’는 ‘서리꽃’이라는 뜻으로,

영화 속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사랑의 속성을 상징한다.

영화 <쌍화점>은 한때는 뜨겁고 열정적이었지만 차갑게 식어버리는 감정,

그리고 그로 인해 잉태되는 배신과 운명을 그리고 있다.

 

초반부에 나오는 고려왕과(주진모) 홍림(조인성)의 육체적 애정씬은(키스까지였다)   
전체스토리중  처음이자 마지막 씬이였다..가히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이었다고나 할까

두번은 못볼장면.......ㅡㅡ;

그리고 시작되는 왕후(송지효)와의 정사씬...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정사씬대문에 

이영화의 혹평이 시작된건 아니였을까....

 

홍림(조인성)과 왕후(송지효)의 사랑... 글쎄다.
맘에없는 육체적인 관계반복이 결국 맘을열어 사랑으로 승화시켰다??
일리있는 말이다..
몸이멀어지면 맘도 멀어지듯이... 아무리 싫은 사람일지라도 자주 부딪히게 되면

미운정이라도 드는법이니까...쩝...

 

쌍화점은 고려속요로 고려공민왕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장 性적으로 자유로웠던 시절도 고려때이다. 
쌍화점이란  뜻이 "만두가게"라고 한다 만두가게에서

음탕한짓을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걸 왕이 직접불렀다고 하니

(영화에서 주진모가 직접 부르는장면이 나온다.) 얼마나 性이 자유로웠나 알수있다.

 

 

 

 

 

 

 

 

 

줄거리

 

격정의 고려말, 왕과 왕의 호위무사 '홍림'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왕을 보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후사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선택, 엇갈린 운명
왕의 명령이라면 목숨처럼 따르는 홍림,

왕은 고려의 왕위를 이을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와의 대리합궁을 명한다.
충격과 욕망이 엇갈린 그날 밤,

세 사람의 운명은 소용돌이 치기 시작하는데...

금기의 사랑과 역사의 광풍에 휘말린 이들의 대서사가 시작된다!!

 

 

 

엔딩장면...

결국 서로에게 칼을 꽂아 비극으로 결말을 맺지만 죽음이후의 모습을 
둘이 사이좋게 사냥하는 모습으로  이영화를 끝맺음해 주시니...오히려 

해피엔딩같다는... 
솔직히 마지막장면을 보면서 결국 왕후(송지효)만 불쌍하구나 싶었다...

 

<작자미상>
雙花店(솽화뎜)에 雙花(솽화) 사라 가고신
回回(휘휘)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삼미 이 店(뎜)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덨거츠니 업다

三藏寺(삼장사)애 블 혀라 가고신댄
그 뎔 社主(샤쥬)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뎔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삿기 上座(샹좌)ㅣ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덨거츠니 업다
드레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
우믓 龍(룡)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우물 밧끠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드레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덨거츠니 업다

술 팔 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
그 짓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사미 이 집 밧끠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대가티 덨거츠니 업다

-- 요즘 한국어로 풀이하면...

 

만두 가게에 만두를 사러 갔더니
회회아비(몽고인)가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이 말씀이 이 가게밖에 나며 들며 하면(소문나면)
조그마한 어린 광대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 디러 다로러
그가 잔 곳같이 어수선한 곳이 없다.
삼장사에 불을 켜러 갔더니
그 절 주인이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이 말씀이 이 절 밖에 나며들며 하면
조그마한 어린 중아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두레박으로 푸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
우물의 용이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이 말씀이 이 우물 밖에 나며 들며 하면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술 파는 집에 술을 사러 갔더니
그 집의 아비가 내 손목을 쥐었습니다.
이 말씀이 이 집밖에 나며 들며 하면
조그마한 술구기(시궁박)야 네가 퍼뜨린 말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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