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도의 간다라 왕국에
한 바라문이 송아지 한 마리를 자식처럼 소중하게 길렀다.
그 소는 주인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자
‘주인님은 고생하며 나를 키워주었다.
내가 가장 힘이 세니 주인님의 은혜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소가 주인에게 말했다.
“주인님, 소를 가장 많이 거느린 장자에게 가서
‘내 소는 백 대의 수레를 끌 수 있다’고 말하고 1천 금을 걸고 내기를 하세요.”
주인은 소가 말한 대로 장자를 찾아가서 내기를 걸었다.
약속한 날,
바라문은 100대의 수레에 모래와 자갈을 가득 실은 다음
한 줄로 단단히 묶어서 소에 묶었습니다.
주인은 맨 앞에 있는 수레에 앉아서
소한테 채찍을 휘두르며 소리쳤습니다.
“자, 가자!
이 허풍쟁이 소야! 어서 가라니까,
허풍쟁이 소야.”
그 말에 소는 수레를 끌기는커녕
불만이 가득 찬 표정으로 꼼짝도 안 했다.
소는 주인이 자신을 허풍쟁이라고 부르는 것에 서운하고 화가 났다.
‘주인님은 내가 허풍을 떤 적도 없는데,
왜 나를 허풍쟁이라고 부를 거야!’
바라문은 내기에 져서 장자에게 1천 금을 주었다.
순식간에 재산을 잃은 주인은
집에 오자마자 화병이 나서 자리에 누웠다.
소는 주인을 찾아서 말했다.
“주인님. 내가 이 집에 온 이후로
물건 하나라도 건드리거나 부순 적이 있습니까?
함부로 똥과 오줌을 눈 적이 있습니까?
내가 함부로 말했던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왜 나를 허풍쟁이라 부르셨습니까?
내기에 진 것은 주인님이 잘못입니다.
다시 장자한테 가서 2천 금을 걸고 내기를 하세요.
그리고 다시는 나를 허풍쟁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바라문은 다시 장자한테 가서 2천 금의 내기를 걸었다.
소는 주인의 명령에 수레를 끌어 바라문은 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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