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조심하느냐’에 있습니다[아미랑]
암에 걸리면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식습관입니다.
‘암 치료에 좋다더라’는 음식을 찾아 먹으라는 게 아니라,
몸에 해로운 것을 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분도,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도,
암이 우려되는 분도
모두 한 해 동안 꾸준히 지키면 좋을 기본 식습관을 알려드립니다.
가장 먼저 술과 담배를 멀리하십시오.
암의 원인 중 70~80%가 술, 담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술은 간암뿐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인후두암, 유방암 등을
일으키거나 이런 암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술 속 알코올은 1급 발암 물질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의학적·과학적 근거에 따라
여러 물질의 발암성을 분류했는데요.
그중 1군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물질로,
알코올과 담배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석면 등과 함께 1군에 속합니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될 땐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나옵니다.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대사된 후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하거나
활성산소 생산을 촉진하거나 에스트로겐을 증가시키거나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여러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마약의 일종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합니다.
이미 WHO는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순하다’고 하는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액 내 일정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더 깊게 피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술과 담배가 만나면 시너지 작용이 대단합니다.
알코올은 담배의 성분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서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함유된 물질들이
알코올에 녹아 전신으로 더 잘 퍼집니다.
게다가 담배는 알코올을 부르는 작용을 합니다.
어느 정도 알코올이 들어가면 취하게 마련인데,
인체가 알코올을 인지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술을 더 마시게 합니다.
술과 담배를 같이 한다면 구강암부터 대장암, 위암 등
온갖 암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그 다음으로 피해야 할 것은 탄 음식입니다.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조금은 타게 됩니다.
바싹 익힌 걸 좋아하는 분 중
탄 부분을 잘라내지 않고 드시는 분이 있습니다.
생선과 고기는 대부분이 단백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30여 가지의 아미노산 중에는
불에 탈 경우 강력한 발암 성분을 내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담배 연기 속 벤조피렌보다 수백 배 더 강합니다.
몸속에 길게는 1주일 이상 남아 머물면서 독성을 내뿜습니다.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 영향을 끼칩니다.
고기나 생선은 가급적 태우지 말고,
탄 부분이 있더라도 잘라내도록 하세요.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가급적 안 먹는 게 좋습니다.
착색제, 보존제, 방부제, 강화제, 유화제, 안정제, 살균제, 산화방지제,
발색제, 응고제 등 식품첨가물은 면역체계를 교란시킵니다.
암 환자는 직접 해 먹는 음식이 아닌
가공식품, 초가공식품은 섭취를 자제하고,
먹더라도 식품첨가물을 가급적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햄, 소시지 등을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먹는 식입니다.
트랜스지방도 주의하세요. 과자나 스낵이 바삭거리는 이유는
트랜스지방인 경화유로 튀겼기 때문입니다.
지방은 자연 상태에서는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나뉩니다.
불포화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포화지방은 동물성 기름에 많습니다.
트랜스지방이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인위적으로 굳힌 것입니다.
값이 싸고 음식의 모양을 좋게 하고 바삭한 식감을 내기 때문에 많이 쓰입니다.
트랜스지방이 나쁜 이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장질환을 비롯해 대장암, 유방암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암 환자라면 먹지 않는 게 좋겠지요.
이렇게 확실히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식품들만 피해도 식습관 관리의 반은 성공입니다.
이후에는 자연식품, 깨끗한 식품,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됩니다.
먹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다집니다.
즐겁게, 골고루,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세요.
그러면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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