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앞으로 석 달 안으로 열반에 드시겠다고
대중에게 선언하시자 많은 범부들이 크게 걱정하여 어쩔 줄 몰랐다.
그들은 부처님 곁에 가까이 있어야만 좋으리라 생각하여
잠시도 부처님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이때 앗따닷타라는 이름을 가진 한 비구만은
부처님 곁에 얼씬도 하지 않은 채
구석진 자기 방에 남아서 수행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그는 부처님게서 아직 세상에 머물러 계실 때
아라한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비구들은
그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부처님에게 일렀다.
"부처님, 이 비구는 부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제 자신만을 아낄 뿐입니다."
그러다 앗따닷타 비구는 자기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머물러 계실 때 아라한과를 성취하겠다고 굳게 결심하여
열심히 좌선수행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진실로 여래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면
저 앗따닷타 비구처럼 행동하여야 한다.
너희가 여래의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꽃을 올리고 향을 사르면서
여래 곁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여래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너희는 여래가 너희에게 가르친 법(다르마)과
계율을 열심히 수행하여 마침내 세간을 뛰어넘는 도를 성취해야 하니,
그때에 이르러서야 참으로 여래를 존경하고 예배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크든 작든 간에 다른 이의 이익을 위한답시고
자기의 참다운 이익을 소홀히 하지 말라.
자기의 참다운 이익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으면
최선의 노력으로 그것을 성취하라.
부처님의 이 설법을 듣자 앗따닷타 비구는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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