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노인 인지 능력 올리는 실내 온도, 따로 있다?

월광화 2025. 1. 16. 10:39

 

 

 

노인의 인지 기능이 실내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섭씨 20~24도일 때 노인의 주의 집중력이 가장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 의대 마커스 노화 연구소 아미르 바니아사디 교수팀은

기후 변화로 기상 패턴이 교란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변화에 취약한 대상인 노인에게

실내 온도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보스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7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집 주변 온도를 보고하도록 했다.

주의 집중력도 측정했다.

그 결과,

온도에 따른 주의 집중력 그래프가 U자형을 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은 섭씨 20~24도에 가장 주의 집중력이 올라갔다.

4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주의 집중력이 두 배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올라가고 있는 기후 변화가

노인의 인지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단이 없는

저소득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바니아사디 교수는

"정부는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기후 회복형 주택 공급 정책 등으로

공중 보건에 개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령층은 개인의 노력으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은 겨울철 낮은 실내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뿐 아니라, '우발적 저체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 오래 노출돼

체온을 올리는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

 

겨울철 실내에서 체내 온도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복'을 입는 것이다.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으면

4~6도가량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된다.

여름철에는 식물을 키우거나 축축이 적신 수건을

집 안에 걸어두면 실내 온도 3도가량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