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이가 솟고, 가슴이 용솟음치는 곳 낙산사 의상대
의상대(義湘臺)는 의상스님이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이곳에 이르러 산세를 살핀 곳이며,
의상스님의 좌선(坐禪) 수행처라고 전한다.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해안 언덕에 있다.
체조스님의 활동 연대가 18세기이므로 위의 시를 통하여
적어도 이때까지는 의상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근대 이전에 폐허가 되었던 듯하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1925년에
낙산사 주지 김만옹(金晩翁)스님이 이곳에 정자를 새로 지었다.
정자를 지을 당시가 6월인데, 들보로 쓸 굵은 나무를 구하고 있었다.
그러던 참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대 위에 있던 소나무 한 그루가 넘어졌고,
스님은 그 소나무로 들보를 만들어 육각형의 정자를 완성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곳을 의상대로 불러왔으나 이 때 정식으로 의상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1936년 폭풍으로 무너졌다가 이듬해 중건되었으며,
1974년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었고 1975년에도 한 차례 중건되었다.
근래는 1994년 11월 강원도에서 의상대를 점검한 결과
기둥·기와 등 구조체가 10도 가량 기울었고,
기둥이 썩는 흔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해체되었다가
1995년 8월에 육각정(六角亭)으로 복원되었다.
이곳은 낙산사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길 해안 언덕 위에 있는데,
주위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관동 팔경'의 하나로 꼽히면서
시인 묵객이 즐겨 찾는 곳이었으며,
지금도 낙산사를 찾으면 반드시 들러 보는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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