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이어트를 할 때 과일로 한 끼를 때우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된 섭취법이다.
대부분의 과일은 수분·식이섬유·비타민·단순당류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과일만으로 식사를 대신하게 되면
단백질·지방 등을 보충하지 못해 영양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오히려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다.
◇사과 3쪽, 바나나 반 개…
권장량 생각보다 적어
그렇다면 과일은 어느 정도로 먹는 게 좋을까?
과일은 식후에 바로 먹으면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간식으로 먹는 게 맞다.
식사와 식사 사이 출출할 때 하루 2회 정도 먹을 것을 권장한다.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과일의 1회 섭취 기준은 50㎉이다.
이 양은 사과 3쪽(100g),
배 2쪽(100g),
바나나 반 개(100g),
오렌지 반 개(100g),
포도 4분의 1송이(100g),
귤 4분의 3개(100g)에 해당하는 양이다.
1회 섭취 분량은 생각보다 적은 양이다.
과일도 한 가지 종류만 먹기보단 다양한 과일을 조금씩 섞어 분량에 맞게 먹고,
채소와 함께 먹으면 영양소를 더 잘 섭취할 수 있다.
◇건조, 통조림, 주스 형태는 피하기
과일은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건과일, 주스, 통조림 형태로 섭취하면,
같은 양을 섭취해도 열량이 높고 단순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말린 과일도 생과일과 마찬가지로 1회 섭취 기준은 50㎉인데,
양으로 따지면 건포도, 말린 대추의 경우 15g으로 소량이다.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 영양가가 없다.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에 많이 먹기도 쉽다.
그래서 대한소아과학회는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과일주스는 굳이 마실 필요는 없지만,
마신다면 100% 생과일주스를 100㎖로 소량 마셔야 한다.
과일 통조림도 마찬가지다.
통조림 속 과일을 절인 물에는 설탕이 대부분이다.
먹더라도 통조림 물은 빼고 과육만 먹어야 한다.
◇고당도 과일이 좋은 것 아냐
한편, 많은 소비자가 고당도 과일을 선호한다.
대형마트에서는 당도 측정계로 당도를 확인하거나
시식을 한 뒤 단 과일을 구입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고당도 과일은 과당·포도당 등 단순당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고당도 과일만 선호하지 말고
과일 본연의 신맛, 풋내 등이 나는 것을 껍질째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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