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이야기

식후에 커피 마시기

월광화 2021. 6. 8. 17:57

 

 

우리 몸엔 인슐린 분비를 돕는 ‘GLP-1’ 호르몬이 있다.

음식을 먹으면 나오기 시작하는 호르몬으로,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돕고,

위장에서는 위장관 운동을 더디게 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고,

뇌에서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살 빼려면 이 GLP-1이 잘 분비돼야 한다.

GLP-1 유사체 약이 당뇨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는데,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이 호르몬 분비를 늘릴 수 있다.

 

등푸른 생선 먹기

고등어·연어·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을 먹으면 GLP-1 분비가 늘어난다.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EPA·DHA(도코사헥사노엔산)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물질은 GLP-1 분비를 촉진한다.

쥐에게 EPA·DHA를 주입했더니

GLP-1이 많이 분비됐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있다.

등푸른 생선을 1주일에 2~3회 먹으면

EPA를 포함한 불포화지방산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천천히 먹고 30회 씹기

식사를 할 때 천천히 많이 씹어 먹으면 GLP-1 이 잘 나온다.

입에 음식을 한 입 넣고 30회 씹으면 5회 씹을 때보다

몸속 GLP-1 수치가 1.5배 높았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있다.

똑같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30분 동안 먹은 사람이 5분 동안 먹은 사람보다

식후의 몸속 GLP-1 수치가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후에 커피 마시기

커피가 GLP-1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다는 미국 연구가 있다.

커피 속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이라는 물질이

장에서 당의 흡수 속도를 저하시켜서,

당이 흡수되는 시간 동안 GLP-1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