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세 시간 이내면 크게 신경 안 써도 돼
시차가 있는 국가로 여행을 갈 때는 당뇨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만약 미국, 유럽 등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국가에 가신다면,
도착 후에 자신이 투여하던 인슐린 용량의 3분의 2 만큼만 주사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10시간 뒤에 혈당을 재보고,
혈당이 250mg/dL 이상이라면 3분의 1 만큼의 용량을 추가로 투여하세요.
도착한 다음 날 아침부터는
기존 우리나라에서 투약하던 용량 그대로 여행지 시각에 맞춰 투약하면 됩니다.
아시아, 유럽 등 서쪽으로 갈 경우에는
현지 시각에 따라 기존 용량 그대로 주사하시면 됩니다.
메트포르민과 같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경구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저혈당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현지 도착 후 첫 식사에서만 경구 약을 반 알만 먹거나
그대로 한 알을 먹되 식사량을 늘리세요.
현지 도착 후 다음날부터는 정상 용량을 복용하면 됩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설폰요소제 계열의 약제는 평소와 동일하게,
여행 간 국가에서 식사하기 직전에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상황에 비춰 말씀드린 것이라서,
여행 전 주치의와 상의는 필수입니다.
환자마다 혈당 조절 상태가 다르고 저혈당 위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편, 비행 중 수분 섭취와 식단에도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항공사마다 당뇨병 환자용 기내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미리 신청해 두셔야 합니다.
당뇨식이 없다면 비빔밥과 같은 균형 식을 드세요.
콜라, 주스, 술은 자제하시고
혈액순환을 위해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하세요.
또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영어 버전의 당뇨 처방전과 소견서를 챙겨 다니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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