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음식을 먹을 때는 캔을 열고 1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개봉 후 바로 먹는 것이 아닌 이유는
통조림에 휘발성 발암 물질인 ‘퓨란’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퓨란은 음식이 가열될 때 생성된다.
당과 아미노산이 높은 온도에서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이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됐다.
퓨란, 공기 중에서 증발하지만 통조림에서는?
퓨란은 고온에서 발생하지만 휘발성이 있어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간다.
평소 음식 조리 과정에서는 공기 중으로 휘발돼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통조림은 밀봉돼 있어 퓨란이 음식 속에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개봉한 후 10분 정도 기다리면
퓨란이 공기 중으로 증발해 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음식을 다른 용기에 옮기고 잘게 조각내면 퓨란이 더 빨리 증발한다.
퓨란의 함량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
퓨란 농도가 어린이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영유아나 어린이는 신체가 작고,
대사 기능이 미성숙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육류 통조림, 수산물 통조림,
이유식 등에 포함된 퓨란 농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열을 가하거나,
조각을 내어 퓨란이 증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퓨란 농도가 높은 통조림은?
퓨란이 가장 많이 검출된 통조림은 육류 통조림이었다.
그 뒤로 이유식 통조림과 수산물 통조림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통조림 제품 중에서는
육류, 참치, 수산물에 퓨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곡류·두류, 과일 통조림에는 상대적으로 퓨란 농도가 낮았다.
따라서 통조림 음식을 다룰 때는
퓨란 농도를 줄이기 위해 개봉 후 일정 시간 두고,
가급적이면 음식을 조리하거나 조각내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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